삼성증권 “매치그룹, 페이스북도 막을 수 없는 손 안의 소개팅”
삼성증권 “매치그룹, 페이스북도 막을 수 없는 손 안의 소개팅”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7.13 22:47
  • 최종수정 2020.07.13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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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삼성증권은 13일 데이팅 앱을 운영하는 ‘매치그룹(Match Group)’에 대해 페이스북 등의 데이팅 앱 시장 진출에도 굳건한 장악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김철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치그룹의 데이팅 앱 시장 경쟁력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거대 플랫폼의 데이팅 앱 시장 진입에도 훼손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매치그룹의 대표 플랫폼 데이팅앱 ‘틴더(Tinder)는 구독모델을 기반으로 굳건하게 시장 장악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데이팅 앱의 경쟁력 중 하나는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정교한 매칭인데 그동안 수많은 정보를 축적해온 틴더(Tinder)의 데이터는 페이스북 보다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매치그룹은 틴더(Tinder) 외에도 M&A(인수·합병)와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매치그룹이 인수한 데이팅앱 힌지(Hinge)는 틴더(Tinder)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플랫폼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로컬(Local) 플랫폼 인수와 틈새(Niche)시장 공략을 통해 매치그룹의 지배력은 점차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틴더(Tinder)는 미국 10~20대 초반 등이 주로 사용하는 한편 힌지(Hinge)는 미국 20~30대 위주의 데이팅 앱으로 학력과 종교, 가족계획 등의 정보를 활용한 매칭을 주요 서비스로 한다. 틴더(Tinder)에서 커버할 수 없었던 20대 후반~30대 초반의 결혼 적령기 계층을 힌지(Hinge)를 통해 확보할 수 있다는 부연이다.

제공=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또한 김 연구원은 “매치그룹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FWD P/E)은 48.7배로 나스닥100(39.2배)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수혜로 과거에 비해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으나 유사모델인 트위터(100.3배), 넷플릭스(79.6배) 등과 비교하면 과도한 프리미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밀레니얼 및 언택트 시대라는 구조적 변화에 수혜가 예상되는 온라인 데이팅 산업과 매치그룹의 시장 지배력을 감안한다면 중장기적으로 현재 평가받는 프리미엄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매치그룹의 주력서비스인 데이팅 앱 ‘틴더(Tinder)’ 의존도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신제품이 기존 주력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 가능성 △스핀 오프(Spin off)의 역효과 등은 매치그룹의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김 연구원은 “틴더(Tinder)는 페이스북 ‘데이팅’과 ‘범블(Bumble)’, ‘바두(Badoo)’ 등의 데이팅앱 서비스와 경쟁한다”며 “성장성이 높은 만큼 이 시장은 향후에도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새로운 데이팅앱 서비스인 힌지(Hinge)의 성장은 반갑지만 Hinge의 성장은 오히려 Tinder의 역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두 서비스 모두 밀레니얼 세대를 주 서비스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 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매치그룹은 최근 모기업 IAC와의 분사를 완료했다”면서 “IAC와의 완전한 분리는 기회요인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레버리지 비율 증가와 늘어난 유통 물량에 의해 주가가 단기적으로 펀더멘털과 무관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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