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5억 유로 커버드본드 발행… 연 0.052%
KB국민은행, 5억 유로 커버드본드 발행… 연 0.052%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7.09 11:52
  • 최종수정 2020.07.09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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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로고.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KB국민은행은 지난 8일 5억 유로 규모의 5년 만기 글로벌 커버드본드(Covered Bond)를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최초의 유로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금융회사가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로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다.

△최종 가산금리는 총 20억 유로를 상회하는 주문을 확보해 최초 제시한 금리(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10bp 가까이 절감된 40bp △쿠폰금리는 제로(0)금리 수준인 0.052%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발행금리는 5년 유로화 스왑 금리에 40bp를 가산한 연 0.052%로 확정됐다.

이번 발행은 BNP 파리바(Paribas), 씨티그룹(Citigroup), 크레딧아그리콜 CIB(CA-CIB), 홍콩상하이은행(HSBC), JP모간(Morgan) 및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행(Société Générale)이 주간사로 참여했으며 KB증권이 보조간사(Co-Manager)로 역할을 수행했다.

투자자 구성은 지역별로 △서유럽 87% △동유럽 11% △아시아 2%, 투자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55% △은행 19% △중앙은행‧국가기관 14% △보험‧연기금 10% △PB‧기타 2% 등을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은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피치(Fitch)로부터 최고등급인‘AAA’의 신용등급을 부여 받아 높은 신용도와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유럽 시장에서 주요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이끌어내며 흥행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행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이중상환청구권법’에 근거한 유로화 커버드본드로 커버드본드 본고장인 유럽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며 역대 시중은행이 발행한 외화 공모채권 중 가장 낮은 금리 수준으로 발행됐다”며 “특히 KB국민은행이 유지해온 주택금융시장의 전통적 강자 면모를 유럽시장에서도 인정받은 쾌거”라고 강조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2014년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커버드본드법) 시행 이후 국내 최초로 법제화 미 달러 및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법제화 커버드본드는 유사시 발행기업에 상환청구권을 행사하는 동시에 담보물에 해당하는 기초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이중상환청구권이 법적으로 보장돼 투자자 보호 장치가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로써 KB국민은행은 이번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포함해 지금까지 외화 4건(USD 11억‧EUR 5억), 원화 7건(2조1200억원)의 법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조달된 이번 발행 자금은 ‘지속가능 금융 관리체계’에 해당하는 친환경 및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된다.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은 친환경 및 사회적 프로젝트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KB국민은행은 조달 자금 일부를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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