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SMIC, 美 화웨이 제재‧中 전폭적 지원 수혜… 2차 상장 추진”
NH투자 “SMIC, 美 화웨이 제재‧中 전폭적 지원 수혜… 2차 상장 추진”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7.07 16:33
  • 최종수정 2020.07.07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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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NH투자증권은 7일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에 대해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인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며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향후 기술력 상승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의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TSMC는 최근 미국 정부의 제재로 하이실리콘 제품 생산을 중지했다”면서 “화웨이와 같은 중국 업체인 SMIC가 TSMC를 대체할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 연구원은 “현재 SMIC의 최신 공정은 14nm로 글로벌 선두 업체 TSMC와 삼성전자의 5nm와 3년 이상 기술력 차이가 존재하지만 SMIC 기술력 향상을 위한 화웨이와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예상된다”며 “이들 지원을 바탕으로 SMIC의 기술력 상승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SMIC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5%, 94% 상승한 39억500만 달러, 4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고객사 주문이 예상보다 견조한 가운데 공정 최적화로 웨이퍼 출하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도 연구원은 SMIC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보다 두 자릿수 중후반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공정 최적화 및 설비투자(Capex)로 연말까지 SMIC 8인치 생산량(Capa)이 월 3만장(30K) 증가하고, 12인치 생산량(Capa)은 월 20만장(20K) 증가할 것”이라면서 “올해 설비투자(Capex) 전망치를 기존 32억 달러에서 43억 달러로 상향하는 등 늘어난 투자 금액은 상하이 12인치 팹 증설 및 기존 공정 효율화에 투자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SMIC는 R&D 및 증설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상해 과학창업반에 추가 상장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SMIC 예상 자금 조달 규모는 463억 위안(7조9000억원)에서 최대 532억 위안(9조5000억원)”이라며 “SMIC는 이 중 40%를 14nm 공정을 생산하는 SN1 증설에, 20%를 R&D 자금에, 나머지 40%를 영업 자본력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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