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7 마감체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의 역설
[0707 마감체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의 역설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7.07 15:38
  • 최종수정 2020.07.07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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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호실적 발표, 국내 증시 하락 전환
외국인 ‘BBIG’ 비중 축소, IT H/W 매수세 지속 여부 확인
중장기 관점은 외국인, 단기 관점은 기관 수급 추종 유리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코스피 하락 금융 그래프 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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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7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전일의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이후 하락 전환하며, 지수의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09% 하락한 2,16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서비스 업종에 대한 강한 매도세를 지속하며 3,857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4,617억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했고, 개인은 8,538억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만에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음식료 업종이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고, 종이목재 업종, 기계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대형주의 실적 발표 이후 나타난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고, 통신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1% 하락한 75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2,239억, 436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개인은 2,636억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섰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종이 반등했고, 통신장비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제약 업종은 메디톡스의 상한가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업종이 하락했고, 유통 업종, 건설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삼성전자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조정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조 1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으나, 주가가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고, 디스플레이 부문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수준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LG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4,93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4.4%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메디톡스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대웅제약에 대한 예비판결 소식에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ITC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향후 10년 간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수입을 금지하라는 명령을 권고했습니다. 이번 예비판결은 오는 11월까지 ITC 전체 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후, 미국 대통령이 승인하면 최종 확정됩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대웅, 대웅제약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2차전지주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하루 만에 14% 넘게 급등했습니다. 최근 테슬라의 2분기 인도 물량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장 초반부터 LG화학, 삼성SDI가 강세를 주도했고, 엘앤에프가 장중 급등했습니다.

쌍용차가 지분 매각 주관사의 현장 실사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의 지분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로스차일드가 오늘 현장 실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쌍용자동차의 인수와 관련해 베트남의 빈패스트그룹, 중국 지리자동차, 비야디(BYD), 미국 포드자동차 등이 인수 또는 투자 협력 업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알테오젠이 무상증자 결정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알테오젠은 오늘 보통주 1주당 1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실시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7월 24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13일입니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무상증자 공시 이후 10% 넘게 급등했고,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2%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조선 업종이 선박 발주량 급감 소식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269척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2010년 이후 선박 발주량이 가장 적었던 2016년 상반기보다 150척 가량 감소한 수치이며, 최근 3년간 상반기 누계 선박 발주량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 연설
EU 수소전략 발표

 

경제지표

영국 6월 할리팩스 주택가격지수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는 중국 증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이후 외국인이 SK바이오팜을, 기관이 반도체와 IT를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며 하락 전환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조정이 나타나는 원인은 만기를 앞둔 수급적 요인이거나, 2분기 선전에 따른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효과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반작용일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만에 원인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다만 외국인의 선택이 SK바이오팜과 ‘BBIG’의 비중축소, IT하드웨어 매수로 대비되고 있는 점은 지속적인 체크포인트입니다.

옵션만기와 BBIG의 속도조절도 현재 상승 추세를 꺾기에는 다소 무리일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여전히 주도주 보유 전략을 이어가되, 신규 매수의 관점에서는 주도주를 추가 매수하기보다 IT하드웨어에 대한 저가 분할 매수가 긴 호흡에서는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단기 성향이라면 오히려 기관의 수급을 쫓아가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7월 7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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