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중신증권‧중신건투, 주가 괴리 문제로 합병 이슈 길어질 듯”
하나금투 “중신증권‧중신건투, 주가 괴리 문제로 합병 이슈 길어질 듯”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7.06 19:40
  • 최종수정 2020.07.06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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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제공=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중국 IB업계 1, 2위인 중신증권과 중신건투증권 주가가 인수합병(M&A) 추진설에 연일 급등하고 있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중신증권 주가 급등에 대해 △증권업종 시가총액 1, 2위인 중신증권과 중신건투 합병 이슈를 비롯해 △심천거래소 창업판(중국판 나스닥) IPO 등록제 시범 시행으로 인한 상반기 증권주 IB 실적 호조 기대감(올해 상반기 40개 중국 본토 증권사 IPO 주관 수수료 수입 전년 대비 2배 증가) △7월 외국인 순매수세 지속에 따른 강세장 진입 기대감 △저평가 매력 등에 의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신증권과 중신건투 양측은 합병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현지언론은 중신증권의 모기업인 중신그룹이 중앙회금공사가 보유한 중신건투의 지분 31.21%를 인수해 최대 주주(총 36.22%)가 될 예정이며 합병안에 대해 이미 내부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백 연구원은 “중신건투는 본토 상장 증권사 중 매출액 12위, 순자산 9위인 중대형 증권사로 합병이 현실화될 경우 중신증권은 순자산 2400억위안(한화 41조원) 규모의 초대형 증권사로 거듭나게 된다”며 “2~3위 증권사인 국태군안, 해통증권과도 압도적 격차가 나고, 특히 중신건투는 지난해 IPO 부문 매출액 3위로 IB 부문에 강점을 보유한 증권사라는 점에서 중신증권은 이번 합병을 통해 IB 사업부 강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급등한 주가로 인해 합병이 단기간에 완료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중신건투 A주의 주가는 지난 4월과 이달 초 합병 이슈로 급등하며 현재 A/H 프리미엄(중국 본토와 홍콩에 동시 상장된 기업을 기준으로 하는 가격차이)이 338%에 달했다. 홍콩보다 중국본토에서 3배 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백 연구원은 “중신건투 A주의 올해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12MF PBR)은 6.8배로 중신증권 A주 PBR 2.2배보다 3배 이상 높은 상황”이라며 “인수자인 중신그룹 입장에선 3배 이상의 프리미엄을 지불해 인수를 진행할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올 하반기 중국 증권주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신건투와의 합병 이슈가 아니어도 중신증권은 창업판(중국판 나스닥) 개혁 호재와 수급개선에 따른 중국시장 리레이팅(재평가)에 기반해 하반기 양호한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투자유망주로 주목할 만하다”고 제시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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